(외항사) 카타르 항공사 아주 솔직한 복지/연봉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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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일 궁금하실 월급 부분에 대해서 쓰겠어요. 이번 편은 솔직한 복지와 월급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려고 해요. 지금 네이버 블로그나 유튜브 등에서 잘못된 정보의 카타르 항공사 복지가 난무하는데, 카타르 항공사의 전직 승무원이었던 만큼, 솔직하게 복지를 말씀드릴게요. 현명하게 다른 항공사의 복지와도 비교해 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편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이게 한 달 스케줄마다, 장거리인지, 단거리인지에 따라 한 달 급여가 확연히 차이가 나요. 어떤 이코노미석 동료는 한 달에 300만 원을 받지만 어떤 제 친구는 200대 초반을 받았었어요. 월 300만 원 정도는 매달 나오지는 않았지만, 저는 비행할 때 운이 좋아서 이코노미석에서 일할 때, 월 300만 원을 일 년의 7번 정도 받았었고, 나머지는 월 200만 원 초에서 중반대를 받았어요.
이건 정말로 운이 좋았던 케이스고,

사실상 제 친구들은 전부 다 월 210 - 230만 원이면 아주 잘 받은 거였을 거예요. 그리고 헷갈리지 말아야 하는 게 이 월급 안에 전부 해외 체류비가 다 포함된 값이에요. 그래서 초반엔 기대와 달리 다들 힘들어했고, 장거리 비행이 자주 나온 저와 비교하며 불만을 터트리곤 하였어요. 하지만 장거리 비행이 자주 나온다고 해서 그것도 꼭 좋은 것만은 아녔어요. 일단 체력적으로 지치고 심지어 정신적으로 온전치 않았던 시간이 저에겐 더 많았으니까요. 그리고 보너스 부분은 제가 4년을 일하면서 단 한 번도 받아 본 적이 없어요. 다들 인디언 사무장들이나 크루들이 받았단 소리는 들었어도 제 주변에 받았단 크루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월급이 나쁘지 않았기에 새 나라의 일꾼처럼 일하였지요.

두 번째 하우징(집)은 자동으로 배치됩니다. 어떤 참여자는 좋은 크루시티(새로 지어진 건물)에 배치되어 호텔 부럽지 않은 시설에서 지내지만, 저의 동기들은 한 10년 된 건물 안의 큰 집에서 방 매와 단둘이 지내게 되었습니다(이것도 나름 좋은 환경입니다). 하지만…. 다른 동료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컨디션의 집에서 3명이 나눠 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다 무너져가는 건물). 한번 초대받아 놀러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그 외에 수도세, 전기세, 전화세, 세금 무료이고 그 외에 생활비는 제가 알아서 다 지급하였어요.

크루 버스는 비행 스케줄을 받을 때마다 자동으로 스케줄 되어 매번 비행 때 크루버스가 그 건물 앞으로 데리러 와요. 그리고 비행이 끝나면 또 크루 빌딩에서 이 버스 번호 확인 후 집으로 데려다줍니다. 하지만 비행이 끝나고 다른 크루들 먼저 내려주면 저의 차례는 최소 30분에서 1시간 뒤였어요. 이미 녹초가 된 상황에서 그냥 버스에서 두 번 더 녹초가 되었네요.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모르지만, 비행하고 있는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여전히 비슷한 상황이긴 한 듯해요.

휴가는 1년에 15일씩 2번을 쓸 수 있어서 저는 한 번에 몰아서 한국을 다녀오거나 아니면 여행을 다니곤 했어요. 이건 시스템적으로 잘 되어있어서 계획 잘 짜서 실행하시면 되구요. 그리고 항공권 할인은 이게 달마다 규칙이 바뀌어서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버디 티켓(할인 티켓)이 사라졌다고 들었어요. 그 이유는 이 티켓을 나쁜 쪽으로 이용해서 그렇다고는 하는데, 잘은 모르겠어요. 그건 다시 한번 체크해봐야 할 것 같고 본인 자체는 90% 할인은 되지만 모든 것이 다 스탠바이 티켓이라 조심히 노선을 선택했어야 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예약해 놓은 호텔이건 뭐건 다 날아갈 수 있었으니깐요.

 

그리고 승진 제도는 정말로 복불복이에요. 저희 배치는 1년 반 만에 이코노미석에서 비즈니스석 승진 기회가 주어졌으나 몇 분은 아주 늦게 또 몇 분은 빠르게 승진이 되었어요. 결국엔 다 승진이 되었지만, 평소 나쁜 실적이나 기내에서의 행동들이 기록에 되도록이면 안 적혔던 동료가 더 빠르게 승진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일단 이렇게 솔직한 복지에 대해 써보았는데 하도 말도 안 되는 복지들이 다른 블로그나 홈페이지에서 보이길래 적어보았어요. 승무원에 대한 환상은 좋지만, 너무 터무니없이 말도 안 되게 적은 걸 보고 혹해서 지원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이 드네요.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정보도 많이 찾은 뒤 지원해도 늦지 않아요 여러분. 그럼 이번 포스팅도 도움이 됐기를 바라구요. 그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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