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아온, 별사탕이에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요즈음 허리 때문에 너무 아파서 치료받고 다니느라 너무 힘드네요. 지금도 100%다 나은 게 아니라서 걱정이 크지만, 꾸준히 관리해서 건강하게 관리를 해야겠어요. 오늘의 주제는 외항사 승무원에 대한 저의 생각이에요.
다들 승무원을 왜 하고 싶은 신가요? 너무나 화려한 직업이라서? 월급이 다른 곳보다 많으니깐? 하늘을 날며 세계 여러 곳을 여행 다니는 게 좋아서? 분명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실 거에요. 저도 저 이유 중에 하나 때문에 승무원이 되기로 했고 결국엔 카타르란 항공사에 붙어 세계 여러 곳곳을 돌아다녔으니까요.
분명 장단점이 공유하는 직업이란 건 분명해요. 예를 들면, 건강상으로 너무 안 좋아집니다.... 물론 관리하기 나름이지만 새벽에도 기상해서 비행을 가야 하고 총 비행시간이 16시간 이상이면 편안하게 잘 수 없는 상황도 매번 있으니깐요. 이런 생활을 버틸 수 있으시다 싶으면 이 직업 해보셔도 좋은 경험이 될 거에요.
저는 너무 힘들었던 게 새벽 1~2시쯤 일어나서 졸린 눈을 비비며 열심히 준비하고 회사 픽업 차를 타고 회의실에 들어가 한 시간 정도 브리핑(사전회의에 대한 건 앞 포스팅에 있습니다) 을 한 뒤에,
비행기 가는 버스를 또 타고 기내에 도착해 손님이 보딩 시작하기 전에 또 열심히 한 시간 기내식과 기내 물품 준비를 하곤 하던 게 너~~~~~~~~~무 힘들었어요!!!
출처 : 핀터레스트
거기에다가 비행시간이 10시간 이상 비행은 쉬는 시간도 없어서 정말로 미친 듯이 일을 했고, 또 도착해서는 얼마 없는 레이 오버 시간에 그 나라 조금이라도 구경해야 한다면서 잠도 안 자고 구경을 하였지요. 어느 비행에서는 제가 24시간을 안 자고 있더군요. 그럴 때는 기절할 것같이 눈이 빠질 것 같았어요ㅜㅜ.
이런 식으로 3년 이상을 비행하니 제 몸이 말을 듣질 않았어요. 특히 월경이 한 달에 하루하고 끝난 적도 있어요. 제가 또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지금은 좀 후회하는 중) 그냥 비행 끝나면 피곤해서 쓰러져서 자거나 쪼개서 친구들과 음주와 가무를 즐기기에 급급했었구요. 그렇게 되니 뼈가 삭는 느낌이었고, 결국은 우울증까지 와서 카타르를 도망 나오듯이 그만두었어요ㅠㅠ.
솔직히 비행이 끝나고 홍콩에서 즐겁게 지내는데도 불구하고 잠잘 때마다 악몽이 나타나서 저를 괴롭히데요, 지금 시각이 지나고 보니 다 추억인데 말이죠~ 그때 이렇게 내가 몸 관리를 잘했으면 어땠을까, 술을 좀 줄였으면 어땠을까…. 약간 이렇게 후회도 되긴 하지만 결국에 돌아오는 결론은 아냐 다신 승무원이 되고 싶지 않아, 그 정도로 경험했음 충분해 ~ 였어요^^. 지금도 비행의 추억은 신이 나던 기억도 있고, 힘들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일단 해보시고 싶으면 도전! 해보시는 거에요:)
그래야 후회도 없고, 멋진 삶을 살 수 있어요. 혹시 모르시는 부분이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제가 100% 다 잘 알려드릴 자신은 없지만 어느 정도 외항사 승무원에 대한 정보는 도와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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