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어) 홍콩에서 취업하기 진심 어려웠던 직접 겪은 이야기-*

<외항사 승무원 온라인과외>
skylineapple000@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제가 29살에서 30대에 딱 접어들었을 때 카타르 항공사를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곤 바로 한 달 뒤에 홍콩으로 넘어갔습니다. 아무 생각, 계획도 없이 그냥 무작정 그렇게 날아갔습니다. 그땐 무슨 생각으로 갔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참 무모했습니다. 아무리 거기에 전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해도 친구, 가족 아무도 없는 곳에 그렇게 가다니 그래도 그건 무모했지요.

어찌 됐든 홍콩에서 9개월 동안 카타르에서 모아놓은 돈으로 옆 나라들 여행 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여행으로 돈을 다 써버렸습니다. 그렇게 노는 와중에 갑자기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 이제 취업 준비를 해야되겠군아…. 쓱 지나가는 이 무서운 생각에 저는 구직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이제 서비스업 죽어도 안 해! 라는 결심을 하고 홍콩을 간 거기 때문에 사무직으로 보이는 포스팅에 다 지원했고 한 250통 이력서를 이메일로 돌렸나 봅니다.



그런데 3개월 동안 딱 두 군데에서 연락 왔습니다. 한 곳은 한국인 사장님 비서 포지션으로 다른 한 곳은 서비스업과 관련된 사무직이였 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불발 났고 갑자기 그 비서직이 취소되었고 다른 사람 구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다른 한 곳은 저보고 만다린이나 홍콩어 할 줄 아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당연히 저는 일도 몰랐던 상태였고요. 아 한 문장 알았어요 "워야오 바이판" - "흰밥 주세요" . 대만 교환학생 때 겨우 외운 한 문장이었습니다. 이걸로 무얼 할수 있었을까요 죄송하다고 하고 그것도 취소되었습니다.

 

 

 

1. 인디드 http://www.indeed.hk

2. 구글 https://www.google.hk/


제가 열심히 이용했던 취업사이트 입니다.

결국 다시 원점으로 다시 이력서를 돌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울고 싶었지만 다시 서비스업으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메리어트 호텔에서 공고가 떴길래 무작정 "게스트서비스 주니어" 자리로 지원했습니다. 지원자격은 서비스업 경력이 1-2년 이상 그리고 영어와 만다린 할 줄 아는 사람이었지만 용기를 내어서 저는 지원해보았습니다. 그리곤 며칠 뒤에 연락이 딱 왔습니다. 면접 보러 오라고요. 정말로 기뻤습니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HR 헤드 매니저로 1차 면접을 시작해서 프론트데스크팀 보스와 2차 면접, RM과의 3차 면접 마지막으로 GM과 파이날 면접을 보았습니다. 몇 시간에 걸친 생각 하지도 않았던 면접 통과에 어리둥절하였고요.

계속해서 자기네들은 호텔 공부나 경험 그리고 중국어를 못 하면 안 뽑아주는데 저의 경험과 경력은 특이하고 회사에서 배울 점이 있을 것 같아서 저를 뽑는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도 모든 대부분의 선배가 스위스에서 호텔 경영을 배우고 온 사람들이었어요. 그리고 자기 부서에는 정직원으로는 외국인을 최초로 뽑는다고 하셨어요.



결국 이렇게 메리어트 소속 직원이 되었고 생각보다 연봉과 복지가 괜찮아서 놀랐고 회사 파티가 간혹 있을 때 저렇게 유니폼 입고 술을 마셔도 되는 회사였던 거에 더더욱 놀랐습니다. 하지만 입사하고 첫날이 지나고 나서 아 호텔 일이란 거 이런 거라는 것을 혹독하게 느꼈던 일인 이였습니다. 그 내용은 다른 포스팅에서 올리겠습니다.

<다른 외항사관련 포스팅 보러가기>

카타르 항공사 현재이야기 - [2022년 업데이트]

2019/01/29 - [외항사승무원, 호텔리어 이야기] - (외항사) 전직 카타르항공사 승무원 면접 꿀팁 대공개 1편- *
2019/01/29 - [외항사승무원, 호텔리어 이야기] - (외항사) 전직 카타르항공사 승무원 면접 꿀팁 대공개 2편- *
2019/01/29 - [외항사승무원, 호텔리어 이야기] - (외항사) 전직 카타르항공사 승무원 면접 꿀팁 대공개! 3편-*

그럼 이번 포스팅도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제 이야기들이 맘에 드신다면 하트 버튼 꾹, 구독 꾹 그리고 댓글을 달아주시면 힘이됩니다.